제27장

“타다닥!”

연이어 날카로운 소리가 울렸다. 거미 형태의 생물이 되돌아온 것이었다. 그 앞다리에는 아직 인어의 금적색 피가 남아 있었다.

물고기 꼬리를 꿰뚫었던 장본인이 다시 돌아온 것이다.

인어보다 몇 배는 더 큰 절지동물이었지만, 마치 허공에서 무언가에 몸이 속박된 듯 바짝 긴장한 채 굳어 있었다.

인어는 나른하게 눈을 내리깔고는 쇠사슬이 꿰어진 꼬리를 펼쳐 바다거미 쪽으로 향했다.

그러자 바다거미의 단단한 갈색 다리가 제멋대로 번쩍 들렸다. 바다거미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, 쇠사슬이 꿰뚫려 있던 곳에 다리를 찔러 넣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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